앞볼 콜라겐 필러, 꺼진 자리에 그대로 채우면 될까요?
앞볼 콜라겐 필러 핵심 요약
- 앞볼은 표정 움직임이 크고 피부·연부조직이 얇아, 채우는 양보다 층과 위치 설계가 결과를 가릅니다.
- 콜라겐 필러는 즉시 부피를 만드는 시술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차오르는 시술이라, 첫 회차는 보수적으로 잡는 것이 안전합니다.
- 앞볼이 꺼져 보인다고 앞볼만 보지 않습니다. 옆볼과 중안면 지지 구조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지동안 강남본점 원장 닥터도도 도재운입니다.
오늘은 앞볼 콜라겐 필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진료실에서 이런 말씀, 정말 자주 듣습니다.
"웃을 때 앞볼이 푹 꺼져서 그늘이 져요."
"살이 빠진 것도 아닌데 앞볼만 패인 것 같아요."
"여기만 채우면 될까요?"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이 오늘 글의 대부분입니다.
앞볼 콜라겐 필러, 꺼진 자리에 그대로 채우면 되는 걸까요?
앞볼 콜라겐 필러는 꺼진 자리에 부피를 즉시 채워 넣는 시술이 아닙니다. 콜라겐 필러는 PLLA(폴리락틱애시드)·PCL(폴리카프로락톤)·CaHA(칼슘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같은 성분이 피부 속에서 서서히 흡수되며 콜라겐 형성을 유도해, 시간을 두고 볼륨과 지지력이 차오르도록 하는 시술입니다. 그래서 앞볼에서는 "얼마나 넣느냐"보다 "어느 층에, 어떤 순서로 넣느냐"가 결과를 훨씬 크게 좌우합니다.
여기까지가 교과서적인 설명입니다. 진료실 이야기는 조금 다릅니다.
앞볼이 꺼져 보인다고 해서 앞볼에 문제의 원인이 있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앞볼은 결과가 드러나는 화면에 가깝습니다. 중안면의 지지 구조가 아래로 내려앉으면 그 그림자가 앞볼에 먼저 맺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앞볼 상담에서 앞볼을 제일 나중에 봅니다. 눈밑 고랑이 어디서 끝나는지, 옆볼의 지지대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웃을 때 어느 지점부터 그늘이 지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편입니다.
앞볼과 옆볼은 왜 다르게 접근해야 할까요?
앞볼과 옆볼은 같은 볼이 아닙니다. 앞볼은 표정근의 움직임이 직접 걸쳐 있고, 피부와 연부조직이 상대적으로 얇습니다. 옆볼은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적고 조직이 두터워 시술 재료가 자리 잡기 편한 자리고요.
이 차이가 실제 설계에서는 꽤 큽니다.
얇은 조직 위에 재료가 얕게 올라가면,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아도 웃는 순간 경계가 드러납니다. 뭉침이나 결절이 생겼을 때 눈에 띄는 정도도 앞볼이 훨씬 심하죠. 표정을 지을 때마다 그 부분이 밀려 올라오니까요.
그래서 앞볼에서는 재료를 깊은 층에 얇게 펴서 기반을 만드는 쪽을 선호합니다. 앞볼 표면을 직접 밀어 올리기보다, 그 뒤에 있는 지지 구조를 먼저 세워서 앞볼이 따라 올라오게 하는 방향입니다. 시간이 걸리는 방식이지만, 표정이 살아 있는 얼굴을 만들려면 이쪽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앞볼에 콜라겐 필러를 결정할 때 무엇을 보나요?
앞볼 시술을 결정하기 전에 제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은 네 가지입니다.
1. 꺼짐의 깊이와 경계 — 완만하게 넓은 꺼짐인지, 선처럼 뚜렷하게 패인 자리인지
2. 피부와 연부조직의 두께 — 얇을수록 재료가 비치기 쉬워 층을 더 깊게 잡습니다
3. 회복 일정 — 다음 주에 중요한 일정이 있는 분께 다회차 콜라겐 시술을 권하지 않습니다
4. 되돌림 계획 — 이 부분이 앞볼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네 번째가 왜 중요한지는 재료의 성격에서 나옵니다. 히알루론산 필러는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분해 효소로 녹여 되돌릴 수 있지만, 콜라겐 자극형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만들어진 조직을 지우는 방법은 없으니까요.
| 구분 | 히알루론산 필러 | 콜라겐 자극형 필러 |
|---|---|---|
| 부피가 생기는 방식 | 재료 자체가 자리를 차지 | 콜라겐 형성을 유도해 차오름 |
| 변화가 보이는 시점 | 시술 직후부터 | 수 주에 걸쳐 서서히 |
| 되돌리기 | 분해 효소로 조정 가능 | 되돌리기 어려움 |
| 앞볼에서 제가 보는 점 | 즉시 교정이 필요한 국소 꺼짐 | 넓고 완만한 꺼짐, 피부 지지력 저하 |
표를 이렇게 놓고 보면 선택이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두 가지를 함께 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선처럼 뚜렷하게 패인 자리는 히알루론산으로 먼저 정리하고, 넓게 내려앉은 면은 콜라겐 자극형으로 시간을 두고 올리는 식으로요. 재료를 고르는 게 아니라 역할을 나누는 것에 가깝습니다.
오래가는 시술이 무조건 좋은 걸까요?
"이왕이면 오래가는 걸로 해주세요."
상담에서 정말 많이 듣는 말이고, 충분히 이해되는 마음입니다. 자주 병원에 오는 일도 번거로우니까요.
음.. 하지만 저는 이 지점에서 늘 한 번 더 설명을 드립니다.
오래간다는 말은 잘 됐을 때도 오래간다는 뜻이지만, 아쉬울 때도 오래간다는 뜻입니다. 되돌리기 어려운 재료를 쓸수록 첫 회차의 판단이 무거워지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특히 앞볼처럼 표정이 지나가는 자리라면 더욱 그렇고요.
그래서 저는 앞볼 첫 시술에서 목표치의 전부를 채우지 않습니다. 부족한 듯 남겨두고, 경과를 보면서 다음 회차에 보완하는 쪽을 택하는 편입니다. 모자란 것은 더할 수 있지만 넘친 것은 빼기 어렵거든요.
한 번에 끝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 순서를 바꾸지는 않습니다.
다른 곳에서 시술받고 오신 분들에게 자주 보이는 문제는 무엇인가요?
앞볼 상담 중 적지 않은 비중이, 이미 다른 곳에서 시술을 받고 오신 분들입니다.
가장 자주 보는 형태는 이렇습니다. 광대 쪽에 볼륨이 들어가 있는데, 그 광대가 도드라지면서 바로 옆의 볼은 오히려 더 꺼져 보이는 경우입니다. 얼굴은 전체적으로 커 보이고, 정작 본인이 신경 쓰이는 앞볼 그늘은 그대로고요.
이런 분들께 앞볼을 또 채워드리는 건 문제를 하나 더 얹는 일입니다.
저는 이 경우 채우기보다, 잘못 자리 잡은 부분을 먼저 녹여 정리한 뒤에 다시 설계하시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실망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이미 비용과 시간을 쓰신 뒤니까요. 다만 기울어진 기초 위에 층을 올리면 결국 같은 자리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는 대부분 시술 술기의 문제가 아니라, 어디를 볼륨의 중심으로 잡을 것인가라는 판단의 문제였습니다. 앞볼 시술이 어려운 이유는 주사를 놓는 손이 아니라 그 앞의 진단에 있습니다.
콜라겐 필러는 볼륨만 채우는 시술일까요?
보통 콜라겐 필러를 볼륨 시술로만 생각하시죠. 꺼진 곳을 올리는 시술이라는 인식이 강하니까요.
그런데 콜라겐이 만들어지는 자리는 볼륨만 담당하는 조직이 아닙니다. 피부를 아래에서 받쳐주는 층이기도 하죠. 그래서 콜라겐 자극 시술 후에는 볼륨 변화와 함께 피부결이 정돈되는 인상을 함께 관찰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 발표되는 논문들에서도 콜라겐 자극형·하이브리드 필러를 윤곽 교정만이 아니라 피부결(skin quality) 관점에서 함께 평가하려는 흐름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는 연구에서 관찰된 방향일 뿐, 개개인의 결과를 보장하는 근거는 아닙니다.
아래 사진은 실제 저희 병원에서 콜라겐 부스터 계열 시술을 진행한 환자분의 사례입니다. 입꼬리 늘어짐과 입 주변 색소침착, 전반적인 피부 톤 저하와 울퉁불퉁한 피부결을 함께 고민하고 계셨던 분인데요. 볼륨 한 가지만 목표로 한 시술이 아니었다는 점을 보시면 좋겠습니다.
출처: 이지동안의원 실제 시술 사례 (환자 동의 하 게시) (원문: https://egsns.com/bbs/board.php?bo_table=eg_column&wr_id=2)
출처: Hayfaa A.Alshammary / Wikimedia Commons. License: CC BY 4.0. (원문: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Skin_cancer.jpg)
위 사진처럼 콜라겐 재생을 목표로 하는 시술은 볼륨과 피부 표면의 인상이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변화는 환자분의 피부 상태와 나이, 시술 횟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모든 분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앞볼에서 제가 콜라겐 자극형을 자주 선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앞볼은 부피만 올려서는 어색해지기 쉬운 자리라, 피부가 함께 탄탄해져야 결과가 자연스럽게 읽히거든요.
앞볼 콜라겐 필러, 한 번에 끝낼 수 있나요?
콜라겐 자극형 시술은 대개 한 번으로 마무리하는 시술이 아닙니다. 성분이 흡수되며 콜라겐 형성을 유도하는 데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몇 주 간격을 두고 나누어 진행하며 경과를 확인하는 방식이 기본입니다. 스컬트라(PLLA) 계열의 경우 4~6주 간격으로 나누어 여러 회차를 계획하는 것이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이고요.
저는 이 간격을 불편이 아니라 안전장치라고 봅니다.
한 달 뒤에 다시 뵈면 첫 회차에 어디가 잘 올라왔고 어디가 덜 올라왔는지 눈으로 확인됩니다. 그 상태를 보고 다음 회차의 위치와 양을 조정하죠. 처음부터 전부 넣어버리면 이 조정의 기회 자체가 사라집니다. 앞볼 시술의 완성도는 처음 넣은 양이 아니라, 경과를 보며 고쳐 나갈 여지를 남겨두었는지에서 갈립니다.
그래서 저는 볼꺼짐 시술을 할 때 얼마나 많이 넣을 수 있는가보다, 얼마나 자연스럽게 보완할 수 있는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앞볼은 특히 그렇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앞볼과 중안면에는 중요한 혈관이 지나갑니다. 층을 정확히 잡는 것은 결과의 문제이기 이전에 안전의 문제입니다. 저는 이 순서를 바꿔서 설명한 적이 없습니다. 안전이 먼저고, 효과는 그다음입니다.
※ 콜라겐 필러 시술의 효과는 개인차가 존재하며, 시술 후 멍·홍반·염증·부종·결절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숙련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시술을 진행하시길 권장합니다.
앞볼 콜라겐 필러, 자주 묻는 질문
Q. 앞볼이 꺼졌는데 살이 빠져서 그런 걸까요?
체중 변화가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그것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중안면을 받치는 지방층과 지지 구조가 나이에 따라 위치를 옮기면서 앞볼에 그늘이 생기기도 합니다. 원인에 따라 접근이 달라지므로 진료 후 판단이 필요합니다.
Q. 콜라겐 필러는 시술하고 바로 티가 나나요?
즉시 부피를 만드는 시술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콜라겐이 형성되며 변화가 나타나는 방식입니다. 시술 직후 부어 보이던 것이 가라앉으면 원래대로 돌아온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그 이후부터가 시작이라고 설명드리는 편입니다.
Q. 예전에 광대에 필러를 맞았는데 앞볼이 더 꺼져 보여요. 앞볼만 채우면 될까요?
그 상태에서 앞볼을 더 채우면 얼굴이 전체적으로 더 커 보이는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먼저 기존 볼륨의 위치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정리한 뒤 다시 설계하는 순서를 권해드립니다.
Q. 콜라겐 필러도 마음에 안 들면 녹일 수 있나요?
히알루론산 필러처럼 분해 효소로 되돌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첫 회차를 보수적으로 잡고 경과를 보며 보완하는 설계가 중요합니다.
Q. 앞볼 콜라겐 필러는 몇 번이나 받아야 하나요?
꺼짐의 정도와 피부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다만 몇 주 간격을 두고 나누어 진행하며 경과를 확인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횟수는 진료 후 상의해 정하게 됩니다.
Q. 회복 기간에 일상생활이 어려운가요?
시술 직후 붓기나 멍이 나타날 수 있고, 그 정도는 분마다 다릅니다. 중요한 일정이 가까이 있다면 일정을 조정해 계획하시는 편이 마음이 편하실 겁니다.
앞볼은 얼굴에서 가장 먼저 나이를 드러내면서, 동시에 가장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자리입니다. 꺼진 만큼 채우는 것이 답처럼 보이지만, 제 경험상 답은 늘 그 반대쪽에 있었습니다.
오늘 준비한 원장칼럼은 여기까지입니다.
혹, 앞볼 콜라겐 필러에 대해 궁금하신 부분은 저희 병원 상담 문의 또는 카카오톡으로 남겨주시면, 자세한 안내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의 피부·미용 주치의, 닥터도도(Dr. DoDo)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필러, 더 알아보고 싶으신가요?
개인의 피부 상태와 고민에 따라 적합한 방법이 달라집니다.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권해드립니다.
※ 시술 효과와 회복·부작용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